Career path/노무사

노무사 1차 시험 후기

정개 2022. 5. 14. 21:45

가답안만 채점한 거긴 하지만, OMR 카드 잘못쓴 게 아닌 이상 노무사 1차는 붙은 것 같다. 아직도 얼떨떨하네. 오늘 아침 시험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정리노트를 보면서 외우는데 나는 글자도 숫자도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와서 내년도 1차 수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 객관식의 묘미는 얼레벌레 맞추기인 듯하다. 휴.

수험가에서는 1차 시험을 가성비 있게 해야 한다, 2차에 집중하고 1차는 대충하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한데 이번에 시험을 보고 느낀 점은 (1) 생각보다 어떻게 얼레벌레 붙기는 한다, (2) 그치만 다시 시험을 쳐야 한다면 철저하게 준비할 거다. 이번에 너무 불안해서 시험 보기 이틀 전부터는 책 글자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1차 공부방법은 천태만상이고 또 다른 이들에게 나처럼 준비하라고 절대 권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공부방법을 여기에 적기는 부적절한 것 같고 그냥 훗날의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시험 보고나서 드는 생각을 몇 자 적어본다.

ㅁ 기출 보다는 과목별 객관식 문제집을
준비기간이 짧은 수험생들이 과목별 문제풀이를 포기하고 기출문제만 돌리는데 해가 지날수록 1차 시험 난이도가 올라가고 있고 (5개년 기출문제집만 풀어봐도 2017,2018년도와 2021년도 난이도 차이가 크게 난다.) 시험범위에 비해 과목당 문제 수는 적어서 5개년 내지는 7개년 기출문제로만 준비하는 건 부족한 것 같다. 객관식 문제집 N차 회독까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과목별로 한번씩은 풀어봐야.......

ㅁ 민법
다시 공부하라고 해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는 과목. 이번에 시간이 없어서 기본이론 완강하지 못하고 채무인수부터 채각은 아예 버리고 들어갔는데, 안 버린 부분은 (1) 신정운 기본이론 강의 듣고 + (2) 신정운 조문특강으로 구조정리 + (3) 객관식 민법 책 독학(1~2회) + (4) 신정운 4days로 최종정리했다.

ㅁ 노동법
어제, 그저께 멘탈이 무너져서 부속법령 복습을 못해서 점수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만큼 나온 건 돈을 아끼지 않아서인 듯 하다. 전시춘 저 에센스로 독학 많이들 하는데 나는 잘 읽히지가 않아 고전했다. 만약 처음으로 돌아갔었더라면 김기범 샘 기본서로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다. 객관식 문제집은 김에스더 샘껄로 했는데 노무사 기출 뿐만 아니라 7급, 9급 기출도 들어 있어서 고난이도의 문제도 대비할 수 있어 좋았다. (근데 지금 보니까 쪽수만 놓고 보면 기범샘 객관식 문제집*2배..)

+ 부속법령은 김광훈 샘 특강을 들었다. 사실 양이 굉장히 많아서 노동법 100점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면 특강을 듣고 기출로 출제된 부분+샘이 강조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ㅁ 사회보험법
작년처럼 시험이 나오면 백퍼 떨어진다 생각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과목. 수험적합적인 건 이주현 샘이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나는 암기에 자신이 없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진석 샘 기본이론 강의를 수강하는 게 좋겠다 해서 들었고 분량이 방대해 고생했지만 만족한다. 공부 방향을 잡지 못해서(법령집 분량이 방대한데 강약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마지막까지 고전했었는데, 기본이론 강의로 큰 틀을 잡고, 전시춘 객관식 사회보험법을 풀면서 법령집에 형광펜으로 빈출 지문 표시하는 방법으로 막판에 공부방법을 잡은 게 도움이 되었다.

ㅁ 경영학개론
역시 공부 방향성을 잡기 힘들었던 과목(쉬웠던 과목은 하나도 없지만... ㅎ) 개인적으로 다시 준비를 하라고 하면 기본이론은 안 듣고 최중락 샘 문제풀이 강의 앞에 이론 요약해서 설명하는 부분 듣고 혼자 객관식 문제집 풀었을 거 같다. 버릴 부분과 가져갈 부분을 정해서...
서론/조직행동론/인적자원관리론/전략과 글로벌경영/마케팅관리론/생산운영관리론/회계학/재무관리론/경영정보시스템론 중에 회계/재무관리론/경영정보시스템 이 세 파트는 과감하게 버려도 될 거 같다. 아 경영정보시스템 부분만 최근 5개년 기출 정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고 회계랑 재무관리론은 찍는 게 더 나을 수도..... 쉽게 나올 땐 엄청 쉽게 나오고 어렵게 나올 땐 엄청 어렵게 나와서 투자한 시간 대비 효율이 아주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이해선 샘 4days 들었지만 이건 내가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서 재무관리론은 아예 버렸고 회계도 기본 개념만 가져갔는데 재무 3문제는 다 틀렸고(ㅋㅋㅋ) 회계는 3문제 중에 2문제 맞았다.

ㅁ 총평
1차에 시간 투자 많이 하는 건 바보 같은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출만 반복해서 합격하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