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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리뷰) SPM PL87W 몽돌 텐키리스 키보드 사용 후기

그동안 사용했던/사모은 키보드들은 몇 년 전에 출시된 모델들(레오폴드 750RBT, 앱코 K515)이었는데 앱코 K515를 시작으로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나는 '사고 싶은 키보드가 생기지 않도록 머리에 힘을 주어야만 했다'. 물론 머리에 힘 준 사람 치곤 한 달이란 사이에 많이 샀지만... 머리에 힘을 줘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아는 이유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는 사람인 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러 독거미니 아우라니 하는 유행하는 키보드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2024년 12월에 발매된 몽돌도 마찬가지였다. 서론이 쓸데없이 길었다. 어쨌든 SPM PL87W 몽돌이 바로 그런 키보드였다.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행에 옮기게 한 키보드...

(스위치 테스터) Kailh 스위치 테스터

기계식 키보드라는 세상에 빠지고 나서 하나둘 주워듣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내 통장도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어쨌든 오늘은 스위치 테스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스위치 테스터는 말그대로 '스위치를 테스트 해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스위치를 한 데 모아놓은 키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알리에서 9,000원에 구입하였다. 이날 알리에서 스위치 테스터를 2개 구입했는데 카일 스위치 테스터는 그나마 위에 씌울 수 있도록 불투명한 키캡을 잔뜩 주었는데, 다른 스위치 테스터는 키캡도 없이 그냥 줬다(그리고 나중에 리뷰하겠지만 테스터기에 들어있는 스위치의 종류도 안 써줘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 24개의 스위치 구성은 아래 표와 같다. 표는 제품 정보란에 공개되어 있으나 각 스위치에 대한..

내가 개발협력을 하는 이유

요즘 ODA YP 지원을 하려고 준비하며 다시금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KOICA에서는 성과관리니 뭐니라는 거창한 문구로 개발협력을 바라보지만, 그냥 나한테 개발협력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 그 지역이, 그 국가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때로는 내가 하는 활동이 당장은 가시성이 안 보일 수도 있지만 10년의 시간을 지나고 보면 내가 했던 활동이 마중물이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이 변하는 데 일정 부분을 차지 했다는 거에 내가 하는 일의 보람을 느낀다. 예전에는 나를 '개발협력 활동가'로 소개하기가 (내가 그럴만한 깜냥과 경력이 되는 사람인가 싶어서) 부끄러웠는데 5년을 꽉 채웠고 국제개발협력학 전공으로 대학원에서 공부도 하고 있으니 이제는 나 스스로 '개발..

(대학원 생활) 종강모임

부제: 네이버에 1페이지에 블로그 글 노출!어제(7/3) 국제개발협력학과 박준 학과장 교수님을 모시고 12기&13기 종강 모임을 했다. 아, 국제개발협력학과는 2024년부터 모집했기에 12기가 국협 1기, 13기가 국협 2기로, 학과장 교수님께서 좋은 학과를 만들기 위해 많이 애를 쓰고 계신다는 걸 평소에도 느꼈지만, 어제 모임을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원우들도 자신들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13기 원우회는 대학원 네이버 카페를 통해 대학원 홍보를 하고 재학생 및 미래의 후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말씀드렸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으로 네이버에 검색하였을 때 상단에 공식 홈페이지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와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니..

KOICA 코디네이터 모집 관련 2: 국가 지망 및 배정

1.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국가를 1지망으로 쓸 것 코디네이터 지원 시 지망 수요 5개를 필수적으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서류 및 면접전형 시 1번 지망 기준으로 심사하기 때문에 1지망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오카방을 보니 코디 경쟁률이 낮은 국가를 묻던데, 서류전형 3배수는 국가별 할당인원의 3배수를 의미하는 게 아닌 총 선발인원의 3배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사실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긴하다.) 실제로 모집공고문에 보면 '최종합격 순위 및 국별 우대 조건등을 고려하여 국가 배정'을 한다고 적혀 있다. 비인기 국가를 1지망으로 쓰는 것보다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국가를 1지망으로 쓰는 게 오히려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그 국가 혹은 그 직무를 1지망으로 썼다는 ..

KOICA 코디네이터 모집 관련 1 : 공고 및 붙임 파일 분석하기

최근에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들이 있는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는데 25년도 하반기 KOICA 코디네이터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이와 관련한 질문이 많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아는 정보는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다. 다만, KOICA 코디네이터의 경우 모집 세부 내용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이 포스팅의 내용은 '2025년 하반기 KOICA 코디네이터 모집 공고'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먼저 밝혀둔다. 1. KOICA 코디네이터 경쟁률경쟁률은 통상적으로 3:1이 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공기관 알리오( ALIO :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에 들어가면 경쟁률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코디네이터 모집 경쟁률을 보면 2.5:1 수준이었다. 2. 코디네이터 서류전형서류전형은 70점 이상인 ..

읽은 책 기록하기

2025년『 아프리카의 독립과 민주화 』 . 송치중. 주니어김영사.『 얄타의 딸들 』 . 캐서린 그레이스 카츠, 허승철 옮김. 책과함께『규정과 지배: 원주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마흐무드 맘다니, 최대희 옮김. 창비『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 』.김택수, 지구불시착『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궁리『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최의종, Radio book『직업으로서의 PD』.정영택, 하모니『동네언니의 상담일기』.신지현, 미다스북스『(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정신과 사용 설명서) 이번 생에 정신과는 처음이라 』.닥터온실, 두드림미디어『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2 』.김세정 윤은정 유두희, 클라우드 나인『전지적 공황장애 시점 』, 유주, 바른북스『나만 알고 싶은 영국 』, 키미..

(캠퍼스 생활) 2025 여름방학 챌린지 프로그램(MIRACLE100) 도전

실망스러운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 때는 이렇게 보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하던 차, 도서관 인스타에서 '2025 여름방학 챌린지 프로그램(MIRACLE100)' 공고를 보았다. 일일출석 +2점, 테마전시 자료 감상 후 담당자에게 제출 및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업로드 각 +5점, 수요영화제 및 인디서울2025 매회 +5점하여, 2개월 간 점수 모두 합산하여 상위 10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고 한다. 상품이 탐이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 기숙사에만 있으면 늘어지기 십상이고 또 어쩌면 8월이나 9월부터는 일을 병행해서 다녀야 할 수도 있어서 생활 루틴을 잡는 측면에서 한번 하는 데까지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 100주년 기념 도서관으로 왔다...

(키캡) 슈퍼 마리오 키캡 후기

부제: 키캡마다 찰떡인 키보드가 다르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같은 사양(PBT 염료승화, 체리)에 17,500원 정도였는데 네이버 스토어에서 배송비 포함 19,500원이어서 기다림이 싫은 나는 2,000원 더 얹어서 리페어킴에서 구입했다. 앱코 K515 바디가 흰색인데 마리오 키캡을 씌우고 보니 베이지색 하우징에 꼈으면 찰떡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WAVE 75 스카이 블루 상옵으로 최근에 구매했는데 두유 화이트로 구입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살짝 들긴 했다.) Wave 75는 알루미늄 하우징이고 상옵은 스위치가 클릭 계열이라 어차피 마리오 키캡하고는 궁합이 잘 안 맞앗을 것 같다. 슈퍼 마리오 키캡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주황색 버전과 노란색 버전 두 가지가 있는데, 쨍한 주황색을 파는 곳도 있..

(키보드 리뷰) 앱코 K515 키보드 + 애플 키캡 조합은 옳다 (+알리 익스프레스)

이전 글들에서 이야기 했듯 나는 ① 앱코 TW1867과 ② 시이닷 화이트 단청 키보드 2개를 갖고 있는데, 앱코 TW1867의 기본키캡이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고, 또 단청 키캡과 앱코 K515 키보드 바디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 앱코 TW1867 바디에 단청 키캡을 끼우고 사용 중이다.https://blackdogworld.tistory.com/146 (기계식 키보드) 구입한 지 2년이 지나서 쓰는 앱코 TW1867 후기2022년 12월 쯤 구입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쿠팡에서 9만원에 살 수 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 12만원 정도 주고 샀던 것 같다. 사실 원래는 앱코 TW1867을 사려던 것은 아blackdogworld.tistory.com 그러다보니 앱코 K515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