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외봉사/국내교육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7일 & 8일차

정개 2016. 10. 17. 19:39

Day 7: 주말이다

어제는 112기가 영월 교육원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 맞는 일요일이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기상 음악이 울리지도 않는 일요일인데 6시 40분에 눈이 떠지더라는......

그리고서 7시 30분까지 깨어있었는데 다시 잠 들어서 아침은 먹지 못하였다.

9시에 일어나서 같은 방 쓰는 선생님들과 신나게 청소를 하고....... 청소를 하면서 필요한 물품(화장실 변기 닦을 솔, 고무장갑, 수세미, 주방세제)이 보이길래, 이것은 외박 나가서 사오는 걸로 결정.

 

Day 8: (1) 자연의 보고 '영월 교육원'

[사진1] 영월 월드프렌드 빌리지의 마스코트 '월프'

(Photo by 민진T)

일단 월프 사진은... 순전히 월프가 귀여워서....

영월 교육원 직원 선생님들께 이곳에서 고라니도 나오고 날이 따뜻할 때는 뱀도 나온다는 얘기를 듣긴 했다만, 진짜 우리가 교육 받는 동안 뱀이 나올 줄은 몰랐거늘........ 어제 뱀님께서 월동 들어가기 전에 식량을 비축하려고 하셨는지, 영월 빌리지로 잠시 마실 나오셨단다.

사진을 올리려고 했으나 너무 크고... 뱀의 그... 비늘이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너무 징그러워서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기로....... 사진 보니까 머리가 세모 모양이던데.... 독....독사...? 어서 그들이 겨울잠을 자러 들어가기를......

'자연의 보고'라고 타이틀 붙여놓고 뱀 얘기밖에 안해서 좀 찔리지만... 개구리도 나와요. 이정도면 '자연의 보고'라고 해도 되지 않나요? (뻔뻔)

(2) 올바른 성의 이해

저번주에 있었던 봉사정신 워크샵처럼 이 강의도 점심 먹은 후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4시간 넘게 이어지는 강의였다. 강의 제목은 '성의 이해'이긴 하나 모두들 성희롱, 성폭력에 관한 교육임은 알고 있었다. 이제까지 이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아왔지만 대부분 '형식적'인 것이었기에, 단원들은 이번 교육에 대해서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우리의 기우였다. 

오늘 교육을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었으나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성희롱, 성폭력 교육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음에 놀랐고, 2n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이와 같은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 또 놀라웠다. 왜 우리가 어렸을 때, 아니 대학생 때도 이런 식의 교육을 받을 수가 없었는가 하는 아쉬움도 컸다.

말하기 껄끄러운 주제라고 하여, 불편한 주제라고 하여 덮어놓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라고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사실 바람직하지 않다만, 단정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러워서 부득이하게 이와 같이 쓴다.) 오히려 그것을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있을 때 좀 더 그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블로그 운영에 대한 작은 생각

올바른 성의 이해 강의하셨던 강사님 말씀대로 SNS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정말 어디까지 글을 써야할 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도 고민이 되고. 그래도 동기 단원 선생님들이 "글 잘 보고 있어요."라고 말씀해 주실 때 힘이 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들... 댓글 달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