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Kazakhstan(2014.09~2014.12)
카자흐스탄의 수박은 1kg에 300원
정개
2014. 10. 19. 23:59
지금은 수박철이 지나 더이상 수박을 사먹지 않지만, 처음 왔을 때는 한창 여름이라 정말 거짓말 안하고 매일매일 수박을 사먹었다. 처음 친구들이랑 수박을 같이 먹을 때 애들이 두, 세 입 깨물더니 수박을 버려서 '왜 아깝게 흰 부분까지 다 먹지 않냐'고 물으니 '맛이 없다'고 대답해서 황당했는데, 나중에 애들과 같이 과일을 사러 나가서 알았다. 왜 얘들이 수박을 제일 맛있는 부분만 먹고 버리는지..... 수박이 1kg에 50 탱게(한국 돈으로 300원) 밖에 안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처음에 환율이 익숙하지 않아서 1kg에 3000원인 줄 알았는데 300원... 300원이었다...
수박값을 확인한 뒤로는 친구들에게 왜 깨끗하게 먹지 않냐고 묻지 않았다... 다만 수박을 먹을 때 마다 항상 '흰 부분까지 다 먹으라'며 잔소리 하시던 엄마를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