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였다. 아무 생각 없이 등교를 하는데 등굣길에 모든 여자들이 꽃을 들고 있어서 '오늘 무슨 날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날이 바로 여성의 날이었다. 한국에서는 '여성의 날'이란 게 있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설령 알고 있다고 한들 그냥 '이런 날이 있구나' 하는 정도지 축하를 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꽃을 주고 받는게 당시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리투아니아보다 더욱 요란하게(?) 여성의 날을 보낸다. 여성의 날 하루만 공휴일이지만 전날부터 도시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학생과 교사들은 학교에 나오지만 수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도 이날 오전에 정규 수업이 있었지만 (타의에 의해) 휴강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