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기 5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15일차 ~ 16일차

Day 15 : 내 인생에 최고의 운동을 만나다- 그 이름, 강강술래. 그다음날 아침 9시까지 국별 연구 PPT를 보내야 하는데, 저녁 이후에 '전통예술문화 익히기' 수업이 있다는 걸 알고 아침에 좌절 또 좌절이었다. 사실 강강술래를 엄~~청 하고 싶었던 건 아니라서 별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세상에... 그 어떤 운동보다 재..재밌어... (113기 분들이 언제 들어오실지 모르겠지만, 강강술래 추천드립니다.) 물론 약간의 반전은 있었다. 탈춤은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다고 해서, 그나마 '서서 뛰어다니는 강강술래가 낫겠지'하고 강강술래를 택한 것이거늘.... 강강술래도 한다... 무엇을?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그래서 뛰다가,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그러다 보면 힘이 들어서...쉰다ㅋㅋㅋㅋ ..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13일 & 14일차

Day 13: 2주만의 서울 나들이, 그것은 슬픔이었어. (부제: 택시비 57000원)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장담하건데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 한국어 교육 능력 검정 시험 2차 면접을 보기 위해 하루 외출을 받아 서울에 다녀왔다. 어제 일인데, 아직도 내가 서울에 갔다왔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5분 면접 보기 위해, 길바닥에서 10시간을 보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8시에 체크아웃 하러 본부 가는 길에 마주쳤던 샘들이 외출복을 입은 날 보고 "민간인 같다.", "면접 못보면 들어 올 생각도 하지 마라." 라며 응원해 주실 때까진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만 같았다. 그러나... 코이카 교육원이 산 골짜기에 있다는 걸, 속세와 정말 단절된 곳이라는 걸, 교육원 버스 없이는 이곳 밖을..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12일차

Day 12: 현지어 수업의 서막을 올리다. (1) 5시간 동안 현지어 수업을 했다. 우즈벡어는 라틴 문자를 쓰기에 캄보디아나 스리랑카, 몽골로 가는 단원들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언어를 익힐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과연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익힐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2) 현지어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1차 예방접종이 있었다. 양쪽 팔에 동시에 예방주사를 맞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했다. (포스팅이 밀려서 12일차 일기를 하루 지나서 쓰고 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파상풍 주사를 맞은 오른쪽은 팔을 높이 들 수가 없다. 아침 운동하는데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서 웃겼다.) (3) 주사를 맞고 나서는 '주천면민의 날' 행사에 대한 OT가 있었다. 주천..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6일차

부제: 이런 여유가 필요했어. 오늘은 오전에 영어 수업만 있고 나머지 일정이 없는 날이라 지금 벤치에 드러누워서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Justin Bieber의 Love Yourself를 들으며. 오전 수업을 갈 때까지만 해도 안개가 자욱해서 오늘은 종일 날씨가 별로일 줄 알았더만 점심 먹고 나오니 청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 여유는 곧 깨지고 마는데....... D-7 한국어 교원 능력 검정 시험 면접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5일차

약간... 슬럼프가 온 거 같다. 아님 나... 지친걸까...? ㅋㅋㅋㅋㅋ 아직 많은 강의를 들어본 건 아니지만 국내교육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얻는 게 많다. 영어 수업도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숙제를 하는 게 힘들긴 하나 그래도 하고 나면 뿌듯한 것도 없잖아 있다. 잠시 영어 숙제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e.g 돌대가리 - 절대 내가 쓴 표현이 아니다, 교재에 'blockheads'라고 나와 있음)과 일을 할 때 생기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전략을 세워보라. 부족한 영어의 문제도 있지만 이건.... 영어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내가 얼마나 평소에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아, 사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