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Lietuva(2013.09~2014.06) 2

애증의 기숙사, Sauletekio 39.

빌뉴스 대학교 기숙사는 다른 외국 학교 기숙사들 처럼 시내에 흩어져 있다. 크게 세 군데로 나누는데 누가 사는 지 모르겠는 Didlaukio 기숙사(누가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이 기숙사에 산다고 한 학생을 거의 못봤기 때문이다.) 메인 캠퍼스(Old town 내에 있는)와 가까운 Olandu(올란두) 기숙사, 그리고 경제,경영,법 학부 캠퍼스와 가까운 Sauletekio(솔레테키오) 기숙사. 솔레테키오, 올란두는 사실 기숙사의 이름을 말하는게 아니라, 거리명을 말한다. 그런데 다들 "나는 솔레테키오에 살아", "나는 올란두에 살아" 이렇게 말한다. 솔레테키오는 다시 Sauletekio 4와 Sauletekio 39로 나누어 진다. 교환학생의 70%가 Sauletekio 39로, 20%가 Saulete..

리투아니아에서 살아남기

리투아니아로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왜 그런 나라에 가냐고 물으셨고, 어떤 선배는 '아프리카로 가냐'며 멋있다고 했고, 친구 하나는 (루마니아와 착각해서) '드라큘라'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아마 '리투아니아'라는 이름 자체는 생소할 수 있겠지만, '발트 3국'이란 말을 지리 시간에 한 번 쯤은 누구나 들어 봤을 거다. 그렇다, 바로 리투아니아는 그 발트 3국중에 한 나라이며, 2004년에 유럽 연합(EU)에 가입한, 유럽 대륙에 위치한 나라이다. 리투아니아는 지리적으로 보면 북유럽에 속하고, 사회문화적으로 볼 때는 보통 동유럽으로 보는 나라다. 리투아니아 교환학생은 나의 계획에 없었다. 3지망에 리투아니아의 서울대인 Vilnius University를 써 넣으면서도, 나는 정말 여기에 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