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 도착한지 어언 40일. 나는 적응하기 까지 남들보다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 버퍼링이 길다고 해야하나...... 리투아니아 교환학생 때도 그랬고, 예상은 했지만 카자흐스탄 역시... 길면 더 길었지... 항상 입버릇 처럼 해왔던 말이 있다. '리투아니아 만큼 카자흐스탄을 사랑하진 못할 것 같아... ' 그런데 이제 행정적인 것들도 다 끝냈겠다, 수업도 제대로 진행되고, 어제부터는 러시아어 과외도 받기 시작하니 이제야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때까지 나는 나에게 카자흐스탄을 사랑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 가기 전까지,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