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차 반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나서 남은 날을 따져 보니 1년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조기 귀국을 한다면 1년 3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새삼 코이카 단원의 임기가 짧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우즈베키스탄에 오기 전 보다 더 나아진 것 없이 나이만 두 살 더 먹고 돌아가게 될 것이다. 어쩌면 더 퇴보할 수도. 기차 안에서 밖의 풍경이 한국에서 보는 그것과는 너무나도 달라 찍어서 친구에게 보내니(아, 물론 산을 넘어갈 때는 통화도, 3G도 되지 않는다. 저 사진을 찍고 두 시간 뒤에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다.) "저런 풍경을 매일 보고 사는 것도 축복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게, 정말 축복이란 생각이 든다. 이곳에 너무 익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