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7

[코이카 112기] 모두 안녕

​8주 간의 교육이 끝났다. 참 기다리던 순간이었는데 국내교육이 끝나기 며칠 전부터 동기들과 헤어진다 생각하니 울컥울컥 했다. 처음 영월 교육원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낯설고 '과연 두 달동안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서로에게 스며들기에 두 달이라는 시간은 그리 적은 시간이 아니었다. 빡빡한 교육 일정은 헤어질 준비를 할 시간도 넉넉히 주지 않았다. 물론 그속에서도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이별을 준비하긴 했다. 숙소에만 있지 않고 괜히 공동 공간에 나와 얼쩡 거리다가 한 마디씩 더 나누고, 일주일 전부터는 잘 찍지 않던 사진을 찍고, 시간을 쪼개어 편지를 썼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동기 샘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잠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발대식 때 &#0..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12일차

Day 12: 현지어 수업의 서막을 올리다. (1) 5시간 동안 현지어 수업을 했다. 우즈벡어는 라틴 문자를 쓰기에 캄보디아나 스리랑카, 몽골로 가는 단원들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언어를 익힐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과연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익힐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든다. (2) 현지어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1차 예방접종이 있었다. 양쪽 팔에 동시에 예방주사를 맞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했다. (포스팅이 밀려서 12일차 일기를 하루 지나서 쓰고 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파상풍 주사를 맞은 오른쪽은 팔을 높이 들 수가 없다. 아침 운동하는데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나서 웃겼다.) (3) 주사를 맞고 나서는 '주천면민의 날' 행사에 대한 OT가 있었다. 주천..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6일차

부제: 이런 여유가 필요했어. 오늘은 오전에 영어 수업만 있고 나머지 일정이 없는 날이라 지금 벤치에 드러누워서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Justin Bieber의 Love Yourself를 들으며. 오전 수업을 갈 때까지만 해도 안개가 자욱해서 오늘은 종일 날씨가 별로일 줄 알았더만 점심 먹고 나오니 청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 여유는 곧 깨지고 마는데....... D-7 한국어 교원 능력 검정 시험 면접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5일차

약간... 슬럼프가 온 거 같다. 아님 나... 지친걸까...? ㅋㅋㅋㅋㅋ 아직 많은 강의를 들어본 건 아니지만 국내교육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얻는 게 많다. 영어 수업도 빡빡한 스케쥴 속에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숙제를 하는 게 힘들긴 하나 그래도 하고 나면 뿌듯한 것도 없잖아 있다. 잠시 영어 숙제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e.g 돌대가리 - 절대 내가 쓴 표현이 아니다, 교재에 'blockheads'라고 나와 있음)과 일을 할 때 생기는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전략을 세워보라. 부족한 영어의 문제도 있지만 이건.... 영어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내가 얼마나 평소에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사람이었는지 이제야 알겠다. 아, 사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가 아닌데,..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4일차

1. 영어 교육 시작 영월에서의 생활은 '걱정, 근심없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영어 회화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진 말이다. 3시간 동안 계속 끊임없이 영어로 말하고, 선생님 말씀을 듣고,같은 반 단원들의 발표를 듣는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ㅜㅜㅜ 2. 봉사활동 워크샵 점심 먹고 나서부터 저녁 먹기 전까지! 장장 네 시간동안 봉사활동 워크샵 시간을 가졌다. '되게 뻔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뻔하지 않았다. 각자 8명씩 조를 이루어서, "봉사란 ㅇㅇ이다."를 발표하는 활동을 했는데, 발표를 들으면서 '아, 내가 참 멋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사진] 우리조가 한 것 그다음에는 나의 봉사 key word를 쓰고, 봉사 선언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는데 ..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3일차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아서 핸드폰으로라도 블로그에 국내교육 생활을 매일매일 기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국내교육 3일차, 이제 좀 몸도, 마음도 이곳 생활에 적응한 듯하다. 원래 새벽에 절대 못 일어나는데, 6시 30분에 기상 음악이 나오면 벌떡 일어난다... 그 기상 음악이 평범한 음악이 아니라 그런 걸지도.. 오늘은 라오스 음악이었다. 껄껄. (사실 매순간, 순간이 특별함의 연속이긴 하나) 오늘 있었던 일 중에 특별한 일은... 직무역량 사전평가! 한국어 교육 분야의 경우 객관식 5문제, 주관식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5~6문제의 미니 테스트를 보았다. 예비 단원들을 기죽이는(?)데는 단 30분이면 충분했다. 사실 모두가 다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이대로 봉사를 나가..

[코이카 112기] 국내교육 1~2일차

10월 10일 [1일차] - 112기 영월 교육원에 입성하다 - 112기는 총 71명!! 보통 한 기수에 백 명 정도인데 우리 기수는 적은 편이라고 한다. 여자 40명, 남자 31명. 13개국, 22개 직종. 재파견인 분이 6명! - 첫날은 간단한 안내를 받고, 입교식 하고,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처음 양재 교육원에서 버스를 타고 영월 교육원에 올 때까진 어색해서 같이 버스 탄 분들과 눈도 못 마주쳤는데, '만남의 시간'(자기소개 시간)을 가지고 나서 모두들 마음의 벽을 조금씩 녹이기 시작한 듯 하다. 한 줄 정리 - 영월교육원 식사는 익히 알려진대로 정말 맛있었다. 10월 11일 [2일차] - 새천년건강체조와 여권사진 1) 아침 운동 원래 6시 30분에 기상하여 45분부터 7시 20분까지 아침 운동..